KT가 인공지능(AI) 기술과 K-컬처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KT는 AI 기술을 활용한 K-스트리트 전시관을 운영하며,
한국형 AI(K-AI)와 K-콘텐츠의 결합이 어떻게 미래 기술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MWC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로, 전 세계 IT 기업과 통신사들이 최첨단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 KT가 선보인 AI 기술과 이를 통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어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됐다.
AI와 K-컬처의 만남, KT가 제시한 미래 기술
KT는 이번 전시에서 AI 기술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K-스트리트’를 테마로 한 전시관을 운영했다.
AI 기반 실시간 번역을 활용한 스포츠 중계, 스마트 홈 솔루션, 보안 AI 영상 분석 기술 등
다양한 서비스가 공개됐으며, 관람객들은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K팝 댄스 챌린지였다.
AI와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해, 관람객들이 실제 K팝 스타와 함께 춤을 추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기존의 VR(가상현실)이나 단순한 모션 인식 기술을 넘어,
AI가 사용자의 동작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넘어,
향후 메타버스 기반의 AI 인터랙션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특히 K팝과 같은 콘텐츠 산업이 강한 한국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런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KT의 AI 전략,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경험의 혁신
MWC25에서 KT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단순히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AI 경험(AX, AI Transformation)을 혁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T는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여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신설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할 계획을 밝혔다.
KT의 AI 전략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한국형 AI(K-AI)와 공공 클라우드(SPC, Secure Public Cloud)의 상용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AI 서비스가 아니라, 한국적 특성을 반영한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 K-AI의 가능성: 글로벌 AI 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강력한 AI 모델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영어권 중심의 모델이다. 반면, KT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 SPC의 역할: AI 기술이 점점 더 많은 산업에서 활용되면서, 보안과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T가 추진하는 SPC는 공공 및 민간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로, 향후 AI 기반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네트워크의 결합, 6G 시대를 준비하는 KT
KT는 이번 MWC에서 6G 기술과 AI 네트워크 혁신에 대한 비전도 함께 공개했다.
6G 시대에는 AI가 네트워크 운영을 최적화하고, 초저지연·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6G의 핵심 요소인 위성·양자·AI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며,
미래 통신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은 기존의 수동적인 네트워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고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자율 최적화 네트워크(Self-Optimizing Network)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기술이 접목된 보안 네트워크는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AI가 사이버 보안 위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경우,
기존의 전통적인 보안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위협을 방어할 수 있다.
KT의 AI 비전,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현재 AI 시장은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
렇다면 KT는 이들과 어떤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야 할까?
- K-컬처와 AI의 결합:
KT가 이번 MWC에서 선보인 K팝 댄스 챌린지처럼, AI 기술을 K-컬처와 결합하는 방식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 경험을 창출하는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 가능성이 크다. - 산업 특화 AI 솔루션 개발:
글로벌 AI 기업들이 범용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KT는 국내 산업과 공공기관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보안,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KT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 AI 클라우드와 6G 네트워크의 연계:
AI는 데이터와 연산력이 핵심인데, KT는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와 6G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가 실시간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기술은 향후 통신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결론: KT의 AI,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KT는 이번 MWC25를 통해 AI와 K-컬처, AI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순히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경험의 혁신을 만드는 도구가 되고 있다.
KT가 K-컬처와 AI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한다면,
단순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KT가 어떤 방식으로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지 주목해볼 만하다.